중국 유학 시절 접한 중국의 특이한 식재료
'육송 (肉松 로우쏭)'
내가 처음 접한건 빵에 올려진 로우쏭.
스웨터 보풀처럼 생긴 너.
이건 먹는거냐며 반신반의 맛을 보았다.
처음엔 일본의 가쓰오부시와 비슷한 건가 했는데 먹어보니 그건 아니었다.
진미채, 쥐포 종류를 좋아하는 난 로우쏭의 식감이 나쁘진 않았다.
이 녀석이 단짠의 극대화를 해주는 역할인것 같다..
로우쏭은 로우룽(肉绒)이라고도 부르며, 소나 돼지고기, 생선을 오랫동안 푹 삶은 뒤에 말려 수분을 빼서 간장 및 향료를 첨가해 보송보송 잘게 찢어 만든 식재료로 보관이 용이하다.
그래서 내몽고 건국 초기부터 칭기즈칸이 유라시아를 점령할 때 주요 식량이 되어주기도 했다는 군요.
한국에서는 낯선 식재료이긴 한데, 중국이나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는 널리 먹는 음식이다.
일반 로우쏭, 매운 로우쏭, 생선 로우쏭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돼지고기 로우쏭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중국 가정집에서는 쉽게 만들수 있는 음식이라고 한다.
만드는 방법은
싱싱한 돼지고기 살코기를 잘게 썰어 솥에 물을 넣고, 간장, 생강, 소금, 설탕을 넣어 40분간 익힌다.
식힌 후 국물이 없을 때까지 졸이고 고기를 건져내 잘게 다진다.
다진 고기를 기름 없이 수분이 다 날아갈때까지 볶으면 보풀처럼 봉그란 로우쏭이 완성된다.
로우쏭은 그냥 먹어도 되고,
짭짤한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빵이나 죽 같은데 고명처럼 올려서 먹는다.
난 로우쏭빵(肉松面包)에 이미 중독되었다.
죽에 올려진 로우쏭도 상당한 중독성이 있다고 한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나 먹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면 도전해 보시길.
참고로 수원 파장동에 한 카페에 로우쏭 빵을 판다고 한다.
아직 먹어보진 못해서 중국 본토 맛인지 평가할 순 없다.
기다려라 먹으러 갈테니.
검색해 보니 해외직구 사이트에서도 '러우송빙'으로 빵을 팔기는 한데.
사먹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래서 집에서 만들어 먹어봤다.
지인이 중국에서 로우쏭을 사와서 간단히 식빵에 치즈 올리고 로우쏭을 고명처럼 뿌려봤다.
그리고 죽이나 스프에도 뿌려봤다.
맛있다.
이상으로 중국의 특이한 식재료 '러우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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