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시 감상 <등관작루> 왕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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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시 감상 <등관작루> 왕지환

by 똑똑소매 2023.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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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관작루>는 당나라 때 지어진 5언절구로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시로 꼽힙니다. 마오쩌둥이 평소 애송하기도 했고, 1996년 장쩌민이 인도 방문 시 인용한 것을 필두로 많은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인용한 한시로도 유명합니다.

 

登鸛雀樓(등관작루) - 관작루에 올라

王之渙(왕지환)

 

白日依山盡

báirì yī shān jìn

눈부신 해는 산 너머로 지고

黃河入海流

huánghé rù hǎiliú

황하는 바다로 흘러 가누나

欲窮千里目

yù qióng qiānlǐ mù

멀리 천리 바깥을 더 보려고

更上一層樓.

gèng shàng yì céng lóu

다시 누각을 한 층 더 오르노라

 

이 시는 멋진 풍경을 한눈에 담고 싶은 마음으로 누각의 높이를 한 층 더 올라가려는 화자의 모습에서 세상 끝까지 더 멀리 보고자 하는 시인의 포부를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은 청년들을 격려하거나 외교 무대에서 관계 증진을 희망할 때 자주 인용된다고 합니다.

 

왕지환 (출처 바이두)

왕지환(688~ 742)은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으로, 변방의 일과 전쟁을 제재로 한 시를 많이 지었습니다. 모함을 받아 15년 동안 유랑하면서 지은 시가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소실되고 현재 <등관작루>, <송별>, <양주사> 6수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등관작루
관작루( 출처 바이두)

관작루(鸛雀樓)는 황학루, 악양루, 등왕각과 함께 중국 고대 유명한 사대 누각으로 불립니다. 남북조시대에 군사전망대로 삼았는데 황새가 누각 위에 둥지를 틀어 보금자리로 삼았기 때문에 관작루라 불렸다고 합니다. 이후 훼손되었다가 2002년 완공되었고 누각의 중앙에는 왕지환의 청동주조물과 1층에 마오쩌둥이 손수 쓴 <등관작루>가 걸려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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