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똑똑소매입니다.
간만에 재밌게 읽었던 책이라 소개합니다.
중국어 전공자들은 아마 재밌게 읽으실 수 있으실 거에요.
일본의 중국 분석 칼럼으로 유명한 곤도 다이스케가 쓴 책입니다.
신조어를 가지고 중국의 현 특징을 서술한 도서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kATBj/btsKGi9RPrp/fgHhGuAJY42vzAWhL2YmMk/img.jpg)
오늘은 책 중에서
'사람 만나기를 무서워하는 요즘 중국 청년들'을 다룬 파트에 제시된 신조어 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一回生,二回熟,三回是朋友。(처음 만나면 관계가 생기고 두번 만나면 관계가 무르익으며 세 번 만나면 친구가 된다)
多一个朋友,多一条路。(친구 한 명이 늘면 길이 하나 더 생긴다)
중국은 예부터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사교적이며 사람간의 관계를 중시했었는데,
어느 순간 중국 청년들은 혼자 집에 틀어박혀 사람들을 만나기 꺼려하는 '서쿵(社恐)'들이 늘고 있다.
'사공(서쿵, 社恐)'은 '모일 사'와 '두려울 공'이 합쳐진 말로 사람만나는 걸 무서워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我有点社恐, 不太喜欢这种场合。나 약간 아싸라서 이런 자리 별로 안좋아해.
여기에 '사람 인'자를 더하면 '사공인(서쿵런, 社恐人)'은 아웃사이더라는 의미가 된다.
이들은 오프라인 만남보다는 온라인 소통을, 전화보다는 문자 메시지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
2023년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청년보가 최근 중국 18∼35세 2천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64%가 사회적 교류에서 얼어붙거나 꽉 막힌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처럼 서쿵이 많아진 현상에 대해,
중국이 계획생육 정책으로 한가정 한자녀를 낳게됨에따라 외동들이 혼자인 삶에 익숙해졌고, 각종 매체의 발달로 집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할 정도니 별로 불편함을 못느끼게 된 사회적 환경 원인도 있겠다.
또한 강력한 코로나 봉쇄 정책도 한몫했을 것이다.
'서쿵' 청년들은 포시(불계 : 佛系)에 든다. 포시란 마치 불교에서 득도한 것처럼 돈벌이와 출세에 관심도 없고 욕망도 억제하면서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며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들은 부모를 뜯어먹는다는 의미로 컨라오(간로 : 啃老)라고 불린다. 그저 집에서 드러누워만 있는다고 탕핑(당평 :躺平)한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서쿵과 반대되는 의미는 뭐가 있을까?
바로 '사우(서니우,社牛)'다. 이는 ‘社交牛逼症'의 줄임말로 '牛逼'라는 단어도 중국 신세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다.
우리말로 '엄청 대단하다, 쩐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社牛는 '사교성이 엄청 뛰어나다'라는 뜻으로 '인싸' 정도로 풀이하면 되겠다.
他是典型的社牛,人际关系很好。걔는 전형적인 인싸야, 인간관계 완전 잘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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