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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똑똑소매입니다.
오늘은 <북경인가, 베이징인가?> 도서를 소개합니다.
한글 전용을 비판하고, 한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한자를 애써 외국 문자로 간주하여 폐기하려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런 논조로 써내려간 책입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는 우리의 말을 가능한 한 한글로 표기하고 한글만 사용하도록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
2. 그러나, 한글만 사용할 경우에 불편하다거나 한자를 사용하면 훨씬 편리할 경우까지도 일부러 한글만을 사용하고자 고집할 이유는 결코 없다.
3. 한글은 하자와 함께 사용할 때 더욱 빛난다. 소리글자인 한글의 단점을 뜻글자인 한자의 장점을 활용하여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우리는 과거 2000여 년 동안 한자를 사용하여 역사와 문화를 기록해 왔다. 그러므로 한자는 결코 중국만의 문자가 아니다. 동아시아 공통의 문자이자 우리의 문자이다.
필자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엥?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자어 비중이 많은 우리나라 말을 보았을 때, 대체로 한자 교육 강화? 한자 병기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라 재밌게 읽었어요.
관심있으신 분들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요.
참고로 언어학 관련, 국문과 관련 희망 진로인 친구들은 한 번 읽어보면 좋을 듯요.
한국어 외래어 표기법 문제에 관련된 내용도 많이 등장해서 생기부에 기재해도 좋을듯요.
- 라틴문자에서 파생된 영어, 독일어, 불어가 각기 자기 모습을 갖듯이 한자를 받아들여 사용했지만 우리는 이미 우리의 문자로 한자를 정착시켰음을 세상에 알리고 우리 스스로도 한자를 외국 문자로 취급하지 말고 우리 문자의 한 축으로 인정해야 한다. <p.277>
- 간화자 사용에 따른 문제점: 사랑(愛번체/爱간화)에 마음이 없고(無心), 생산(産/产)에 태어남이 없으며(不生), 운반(運/运)함에 수레를 쓸 수 없고(無車), 친천(親/亲)사이에는 만남이 없어졌다. <p.149>
- '원음주의'에 대한 비판: 1. 언어의 목적은 '의미 전달'에 있지 '발음 베끼기'에 있지 않다. '北京(북경)'으로 읽으면 북쪽에 있는 수도라는 의미를 연상하게 해서 의미전달이 쉽게 되지만, 중국어음 [베][이][징]은 중국어를 따로 배우지 않은 한 매우 생소한 음절이어서 전혀 그 의미를 유추해 낼 수 없다. '베 이 징'인지 '베이 징'인지 '베 이징'인지도 알 수 없다./2.현용 한국어는 중국어 발음을 현지음대로 적을 수 없다. 특히 중국어의 권설음 등의 발음은 현행 어문규범에 의해 조합하여 컴퓨터 한글 자판으로 타자할 수 있는 글자로는 표기할 수 없다. 게다가 현대 표준중국어의 운모 38개 가운데 8개 운모는 2음절 표기가 불가피함에 따라 한국 한자음 발음으로 표기하는 것보다 글자 수가 많아지며 중국어를 배우지 않는 사람으로서는 어경(语境,한글자에 대한 발음의 경계)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중국의 인명 周恩来를 한국 한자 발음 '주은래'로 읽으면 성이 주씨이고 이름이 '은래'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지만 중국어 발음 '저우언라이'로 표기해 놓으면 글자 수가 많아지면서 어디까지가 성이고 어디서부터가 이름인지를 알 수 없다./3. 평소 사용하지 않는 기형문자로 한글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중국어를 그나마 원음에 가깝게라도 표현하기 위해서는 '롄, 볜, 톈, 녜, 돤, ....'과 같은 기형 글자들의 사용이 불가피 하다. 이 글자들이 모두 한글임은 분명하지만 현재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글자는 아니다./4. 원음주의 표기는 읽기가 어렵고 읽어도 이해가 쉽지 않다.
- 우리에게 있어서 중국은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너무 가깝고 오랜 동안 교류가 있어서 중국의 지명과 인명은 이미 외국어나 외래어가 아니다. 우리가 사용해 온 한자 즉 우리의 문자로 적어왔던 우리말이다. 그래서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누구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고 그 의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다시 외국어로 환원해 놓고서 생소한 중국어 발음으로 읽자고 하니 이는 시대착오적 발상이요, 역사적 퇴행이며 언어학 상식에 대한 무지의 소치로 밖에 볼 수 없다 <p.257>
- 외국의 지명과 인명을 자주적으로 발음하거나 표기하지 않고 상대국의 원음을 존중하여 스스로 불편을 겪어가면서까지 꼬박꼬박 상대국의 원음대로 표기할 것을 법으로 정한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 한글전용론과 국한문혼용론 사이의 대립과 갈등의 근본적인 쟁점의 소재는 "언어나 문자는 어원적 이해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필요 없이 현시적으로만 사용하면 그만이므로 어려운 한자를 배울 필요없이 한글만 쓰면 된다"(한글 전용론)는 견해와 "언어 문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어원적 이해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므로 우리말 중 70% 가량을 차지하는 한자를 굳이 안 써야할 이유가 없다."(국한문혼용론)는 견해의 차이가 있다. <p.313>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출처 서울시 외국어 표기사전)
② 중국어
1. 한자어가 있는 경우에는 간체자로 변경하여 한자역을 한다. 한자역이 다른 의미로 해석될 경우 중국에서 통용되는 표현으로 의미역을 한다.2. 순우리말은 의미, 기원 등을 살려 의미역을 한다.3.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순우리말을 음역할 수 있다. 가. 정확한 의미나 기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 나. 유사한 개념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전통성과 고유성을 드러내야 할 경우4. 음역은 다음과 같이 표기하되, 필요에 따라 해당 용어의 속성을 함께 표기할 수 있다. 가. 국문 명칭의 한 글자당 하나의 간체자로 표기한다. 나. 한국어의 연음을 반영하여 표기한다.5.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번역 및 표기는 관용으로 인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6. 중국어 외의 외국어 및 외래어는 중국에서 통용되는 형태로 번역 및 표기한다. 단, 외국어 및 외래어의 표기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때에는 해당 외국어 및 외래어를 그대로 표기할 수 있고 필요시 속성을 추가하여 표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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