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똑똑소매입니다.
오늘은 '포시(佛系)'라는 신조어 소개해드립니다.
불계(포시, 佛系)
마치 득도한 것처럼 돈벌이와 출세에 관심도 없이 욕망을 억제하며 사는 중국 청년들을 일컫는 말.
'포시'는 온라인에서 유행하는신조어로 '주변 요소에 흔들림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일본어 ' 仏係에서 유래했습니다.
주위에 어떤 일이 발생해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의연하게 내 삶을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크게 야망이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삶을 절망적이게 바라보지도 않습니다.
90년 이후 출생한 젊은이들은 기본적으로 ‘한 자녀’라는 한계 탓에 부모 세대의 역동성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습니다. 움직이는 것을 영 내켜하지 않기에 취직 같은 것에도 소극적입니다.
거기에 더해 "毕业即失业 (졸업은 곧 실업)"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중국 청년들은 심각한 실업 문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포시'는 요즘 젊은층들에게 유행하는 '상실과 좌절의 문화 (丧文化)'를 대표하기도 합니다.
‘포시’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불교계 청년’, ‘불교계 생활’, ‘불교계 인생’, ‘불교계 부모’, ‘불교계 연애’, ‘불교계 쇼핑’ 등등으로 응용돼 강한 단어 조합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치열한 내적경쟁인 "内卷"을 피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누워있는 '躺平'을 하는 청년들도 늘고있습니다.
“사랑은 없어도 괜찮지만, 돈이 없으면 절대 안된다”, “출근과 승진 사이에서 ‘탕핑’을 택했다’”, “체제와 관계 사이에서 '포시'를 택했다” 등 청년세대의 고된 현실을 가감 없이 노래 가사에 담은 ‘탕핑가(躺平歌)’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불황 속 취업난과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중국 청년 세대들을 위해,
중국 정부는 청년층을 인력이 필요한 농촌 진흥·가사도우미 산업으로 이끌기 위한 일자리 창출 조치를 내놓곤 있지만 청년들의 불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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