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택배 기사의 현실 '역행인생(逆行人生)' 영화 리뷰

안녕하세요 똑똑소매입니다.

오늘은 중국 영화 '역행인생(逆行人生)'을 소개해드립니다.

 

역행인생

 

평점

-

감독

서쟁

출연

서쟁, 신지뢰, 왕효, 가빙, 풍병, 유미함, 정용대, 정가려, 황소뢰

 

 

너무나 사실적이라 영화를 보고 감동 받았다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영화 속에 중국의 현실적인 문제가 꽤 많이 나옵니다.

실업,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환경, 주택 융자금, 자녀 학비, 부모 병원비 등등 너무나 산재되어 있는 문제들이 많이 나와요.

주제는 꽤 묵직한데, 마냥 시종일관 무겁지만은 않습니다.

감독이면서 남주인 서쟁 특유의 유머가 영화에 배어있습니다.

 

영화 줄거리

한 때 잘나가던 커리어의 IT 기업 팀장이자 프로그램 개발자 '가오즈레이'가 예상치 못한 경기 침체로 인해 회사의 구조 조정의 대상이 되어, 한순간 실직하게 됩니다.

가정주부인 아내, 중학생 딸, 노후 준비가 안된 부모님까지 있는 상황.

한 가정의 가장이 실직하자 가족 모두 길거리에 나앉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절망적 상황 속에서 1000통이 넘는 이력서를 보내지만 나이의 벽에 부딪쳐 구직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설상가상 아버지가 위독해져 병원비까지 급하게 필요하게 되면서, 결국 그는 생계를 잇기위해 음식 배달 라이더로 새로운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중국의 심각한 취업난과 경기 침체로 수많은 사람들이 배달업에 뛰어들었고, 가오즈레이도 그들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배달 라이더의 세계는 냉혹했습니다. 배달 제한 시간을 넘기면 벌금 부과, 고객에게 불친절한 태도를 보여 낮은 별점을 받으면 또 벌금 부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라이더들의 순위와 등급이 매겨지고 그런 시스템 속에서 가오즈레이는 끝없는 압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렇게 이 영화에서는 배달 라이더로서의 고충과 애환, 그리고 여전히 프로그래머로서의 기술과 열정을 잃지 않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가오즈레이는 동료들의 고충을 덜고 돕고싶어 자신의 특기를 살려 라이더들을 위한 전용 앱을 개발하게 됩니다. 결국 가오즈레이는 수많은 위험과 고통속에 결국 '배달왕'에 등극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감상평

영화는 중국 대도시 충칭을 배경으로 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란 유니폼을 보니 美团이 생각나는데. 그들의 처우가 약간은 개선이 됐다고 하는 말도 있고요.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으나 사실 현실은 영화보다 더 냉혹하고, 수많은 라이더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저는 참 재밌게 보았으나 정작 중국에서는 흥행에 실패했다고 하는데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중국 현실을 고발한 영화이기도 하면서,

현실이 영화보다 더 냉혹하고 참담해서 오히려 영화가 현실 반영을 제대로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한순간에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쉽게 흔들릴 수 있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가장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중국 사회 현실을 이해할 수 있고, 영화가 주는 가슴 따뜻한 감동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영화속 명대사

우리는 모두 일상을 힘껏 살아내고 가족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내일을 위해 달립니다.
우리는 존중 받을만 합니다.
더 나은 삶을 살 가치가 있어요
(까오즈레이의 대사)

 

 

• ‌“你虽脱下了孔乙己的长衫，但还没成为骆驼祥子。”‌ 

"비록 네가 공이지*의 옷을 벗었지만, 아직 낙타상자*가 되지는 못했다."

이 문장은 인물이 인생의 변화를 겪은 후 옷을 벗었지만, 여전히 전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직 이상적인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공을기 孔乙己》는 루쉰(鲁迅, Lǔ Xùn)의 대표작 .
공을기(孔乙己)는 전통적인 유학(儒学) 교육을 받았지만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사회의 밑바닥으로 전락한 인물. 긴 푸른색 두루마기(장삼, 长衫)를 입고 다니는데, 이는 그가 지식인이지만 가난하다는 것을 상징. 

《낙타 샹쯔 骆驼祥子》는 라오서(老舍, Lǎo Shě)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소설. 이 작품은 베이징의 인력거꾼 샹쯔(祥子)의 삶을 통해 당시 하층민의 고난과 중국 사회의 부조리를 생생하게 그려냄. 즉 샹쯔는 중국 사회에서 희망을 품고 살아가려 하지만 끝내 좌절하는 민중을 상징.

 

• ‌“人生不止一个方向，每个转角都会有希望。”‌ 

"인생에는 한 방향만 있는 것이 아니며, 모든 구석(코너)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 ‌“面子是一个人最难放下的，又是最没用的东西，你越是在意它，它就会越发沉重，越发让你寸步难行。”‌ 

체면은 사람이 버리는 가장 어려운 것이고, 또한 가장 쓸모없는 것이다. 당신이 그것에 대해 더 많이 신경 쓸수록, 그것은 더 무거워질 것이고,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 ‌“这个世界上没有不带伤的人，无论什么时候，你要相信，真正能治愈的只有你自己。”‌ 

이 세상에 상처받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언제라도, 진정으로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 자신뿐이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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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유튜브에 고맙게도 전편이 다 올라와있네요.

한글자막까지 달려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