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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똑똑소매입니다.
오늘은 천명관 소설 <고래>를 소개해드립니다.

작가 소개
천명관
데뷔: 2003 소설 '프랭크와 나'
수상: 2015년 제7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 소설부문
소설 줄거리
소설은 1~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와 2부는 산골 소녀에서 소도시의 기업가로 성공하는 금복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그녀를 둘러싼 갖가지 인물 사이에서 빚어지는 우여곡절을 스토리,
3부는 감옥을 나온 뒤 폐허가 된 벽돌공장에 돌아온 금복의 딸이자 정신박약아인 춘희의 생존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느낀점
고래를 조우하는 장면이라든지, 춘희와 점보의 교류 장면, 국밥집 노파의 혼령 등 판타지 요소가 있으면서,
인물 심리 묘사와 관계의 변화 등을 통해 인간 욕망, 본성에 대해 아주 사실적이고, 치밀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예측이 안되어 흥미진진하고, 춘희의 일생이 너무 애잔하더라고요.
소설 속 인상깊은 구절
- 어째서 노처녀는 불쌍한 반편이를 캄캄한 물속으로 밀어넣었을까? 자신에게 끔찍한 사매질을 가했던 주인집에 복수를 하고 싶어서였을까.아니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의 생애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함이었을까.
- 영원히 죽지 않을 것 같던 거대한 생명체가 그렇게 덧없이 고깃덩어리로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며 사람들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내장을 다 드러낸 채 해체되어가는 고래의 처지가 마치 걱정과 자신의 처지처럼 여겨져 저도 모르게 설움이 북받쳐올랐다. 그녀는 애써 울음을 삼키느라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구경꾼들 틈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 주저 앉아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 평생을 하역부로 일한 그가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나르게 된 짐은 바로 그 어떤 짐보다도 무거운 제 자신의 몸뚱이였다.
- 언젠가 바닷가에서 물을 뿜는 푸른 고래를 만났을 때 그녀는 죽음을 이긴 영원한 생명의 이미지를 보았던 것이다. 이때부터 두려움 많았던 산골의 한 소녀는 끝없이 거대함에 매료되었으며, 큰 것을 빌려 작은 것을 이기려 했고, 빛나는 것을 통해 누추함으ㄹ 극복하려 했으며, 광대한 바다에 뛰어듦으로써 답답한 산골마을을 잊고자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바라던 궁극, 즉 스스로 남자가 됨으로써 여자를 넘어서고자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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