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웨이웨이 아버지인 아이칭은 <우파>로 낙인찍힌 후, 1957년 한살 된 아이웨이웨이를 포함한 가족과 함께 헤이룽장 성에 있는 혹한의 황무지 베이다황으로 추방되었다고 합니다.
17페이지: 아이웨이웨이는 너무 어려서 아버지늘 돕지는 못했지만 공중화장실을 북북 닦아 거의 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청소하시던 아버지(艾青)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아이는 예술을 추구하여 아방가르드 그룹 "The Stars"를 공동 창립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1993년 중국으로 돌아와 베이징의 실험 예술 커뮤니티의 중심 인물이 되었고, FAKE Design을 공동 창립하고 "Fuck Off" 전시와 같은 도발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국 당국과의 상당한 충돌로 이어졌으며, 2009년과 2011년에 체포되기도 합니다.
2023년 포르투갈에 거주하며, 글로벌 사회 정치적 담론에서 여전히 두드러진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아이웨이웨이는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사회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예술가라, 그의 블로그 글들을 엮은 책은 단순한 예술 서적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를 읽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1. 책 소개
『아이웨이웨이 블로그』는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운영했던 블로그 글을 엮은 책입니다. 당시 중국은 인터넷 검열이 강화되던 시기였고, 그는 블로그를 통해 예술, 건축, 사회 문제, 정치적 비판까지 가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결국 정부에 의해 블로그가 강제 폐쇄되었지만, 남겨진 기록들은 지금도 강한 울림을 줍니다.
2. 주요 내용
이 책은 단순히 예술가의 개인적인 일상 기록이 아니라, 중국 사회를 향한 질문과 비판의 목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술적 사유 : 건축과 설치미술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과 권력 구조를 해석하는 과정
92페이지: 만약 한 도시가 비합리적이고 비인간적이고 동정심이 없고 사람들을 자비롭게 대하지 못한다면, 보기 좋은 외관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도시는 거주민들, 파편화되고 사소한 감정을 가진 다면적인 사람들 그리고 어떤 것을 요구할 줄 알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그 도시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215페이지: 내 기억에 베이징의 골목들은 세 번의 큰 변화를 겪었다. 첫 번째는 닉슨의 중국 방문 때였는데, 주민들은 하룻밤 사이에 페인트칠이 된 자기 집 담장을 발견했다. 그때 그들은 벽돌색과비슷한, 회색이 도는 흰색을 사용했다. 두번째는 클린턴 대통령이 방문 때였는데, 일꾼들은 페인트 롤러를 이용해 도시 전체를 중간 계열의 회색으로 바꾸었다. 아마 클린턴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을 것이다. 이 <예절과 의례의 땅>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담장을 칠하고, 칠하고, 또 칠하는 일뿐이다. ........중략............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이 전면적인 도시 계획 대격변을 겪는 가운데 이 유서 깊은 도시를 보존할 가능성은 얼마나 더 남아 있을까? 세계 사람들이 베이징에 와서 부자연스러운 가짜 도시를 보게 될 가능성은 얼마나 더 많을까?
사회 참여적 발언 : 쓰촨 대지진 당시 부실 공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명단을 기록하며 정부의 책임을 추궁한 사례
27페이지: 2009년 원촨 지진때 붕괴되어 수천명의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학교 건물들의 날림공사 책임을 물어 쓰촨성 지방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집단 노력에 동참하자며 자원봉사를 모집하는 포스트를 올림. 그 모임이 <시민 조사>.
90페이지: 철거를 앞둔 집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법규를 위반하고 있다. 그들은 실업자다. 시골에서 도시로 밀려와 다른 누구도 감히 하지 않는 일을 한다. 집을 철거학 도로를 보수하고 상품을 운반하고 채소를 팔고 거리를 쓸고 쓰레기를 수거한다. 우리는 그들이 용기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그들은 탄광 폭발을 목격했음에도 예전처럼 계속 자기 남편들과 아이들을 갱도로 내려보낸다. 그들은 강에서 죽은 물고기들을 보았음에도 여전히 계속 그 물을 마신다. *1992년 수용 송환 정책, 삼무인(三无人)
개인의 자유와 검열 :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상황 속에서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
230페이지: 국가의 명예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독재자들이 부지런히 망가뜨리는 어떤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 이른바 인민은 꾸준히 나빠져만 가는 상황에서 빈둥거리는 멍청한 게으름뱅이들이다. 그들은 문화의 속임수에 의해 멍청해지고 버림받아 왔으며, 인격을 빼앗기고 상실해 왔으며, 자신의 권리와 책임을 단념해 온 사람들이다. 계속 넓어져만 가는 거리 위를 유령처럼 걷는 그들은 진정한 감정, 꿈, 집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그들은 더는 밤에 온기를 느끼지 않을 것이며, 더는 기대를 갖지 않을 것이며, 다시 꿈꾸지도 않을 것이다.
397페이지: 중국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말은 죽은 후에야 대체로 통한다. 부성장 후창칭이든 전국 인민대표 대회 부위원장 청커제든, 추싱화나 마자줴 같은 살인자든, 그들의 장기 가격은 차이가 없다. (*후창칭 胡长清 1933~2000, 장시 성의 고위 관리로 부패 혐의로 기소되어 2000년 3월 8일 처형됨/ 청커제, 成克杰, 1933~2000, 뇌물수수로 기소되어 최고위직으로 처형된 관리가 됨./윈난대 마자줴 马家爵, 1981~2004는 망치로 동급생 네 명을 죽이고 시신을 벽장에 감춰 2004년 처형됨./ <사원살인마>라는 별명을 갖고있던 정신병을 의심받던 추싱화(1959~2006)는 산시성 도교 사원에서 열 명을 살해하고 몇 주 동안 시골에 숨어 지내다가 결국 잡혀 2006년 처형됨.)
451페이지: 아이들이 무너진 건물에 으스러졌는데, 공사의 품질에 관해 따지면 그것 역시 반중이라고 한다. 오염된 식품을 적발하는 것도 반중이다. 얻어맞고 학대당한 시민이 국가에 청원하려고 하면 그것 역시 반중이다. 어린이들을 팔아넘기고,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피를 팔고, 노예 노동 탄광을 가동하고, 뉴스를 조작하고, 거짓 뉴스를 보도하고, 판사가 법을 어기고, 부패와 탐욕을 저지르고,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고, <녹색 댐으로 인터넷을 막고>...... 이런 당신들의 문제를 강조하는 모든 것이 반중이다. *<청소년 보호 녹색 댐>은 개인용 컴퓨터에 설치해 웹 컨텐츠를 통제하고 사이트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중국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이다.
아이웨이웨이의 글은 간결하면서도 직설적이며, 때로는 풍자와 유머로 무거운 현실을 드러냅니다.
3. 소감
“예술은 사회와 분리될 수 없다”가 그의 신념입니다. 그는 예술가로서의 자기 역할을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사람’에 한정하지 않고, 부조리한 사회를 비추는 거울로 확장합니다. 또한 개인의 목소리가 모이면 거대한 권력에도 균열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블로그라는 일상적 공간조차 검열받는 현실 속에서 그의 글쓰기가 가진 용기와 가치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사회적 책임, 표현의 자유, 비판적 사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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