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필독서 : 차인표 작가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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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필독서 : 차인표 작가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by 똑똑소매 2025.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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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똑똑소매입니다.

오늘은 차인표 배우님의 영화 같은 서정적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리뷰합니다.

소설의 배경 지식없이 처음 몇 장을 읽어내려갈 때는

단순히 백두산 호랑이 마을의 순이와 용맹한 호랑이 사냥꾼 용이와의 달달한 첫사랑 스토리인줄 알았다.

그런데 뒤로 갈 수록 위안부로 끌려갔던 훈이 할머니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후반부로 갈 수록 가슴이 찌릿찌릿 아파오고 눈 한가득 눈물이 어리기도 했다.


소설은 백두산 호랑이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어느날 백호를 찾아 들어온 황포수와 그의 아들 용이가 오면서 조용하던 호랑이 마을에 다른 분위기가 맴돈다.

부자는 마을 이장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고 그러면서 손님의 끼니를 살뜰히 챙기는 손녀 순이의 따뜻함에 용이는 설레는 감정이 생긴다.

지금껏 놀림만 받고 정이 그리웠던 고아 훌쩍이도 용이에게 의지하면서 그들은 우정을 쌓게 된다.

그러나 동네 아이들이 용이 무기를 들고 산으로 들어가 돌아오지 못한 사건이 발생해 황포수와 용이는 그만 동네에서 쫓겨나게 된다.

훌쩍이와 순이는 용이를 그리워하며 저만의 방식으로 그를 기다린다.

세월이 흘러 중일 전쟁이 발발하고, 일본군이 오지 마을까지 쳐들어와 동네 처녀들을 위안부로 강제 압송해간다.

호랑이 마을의 유일한 젊은 처녀였던 순이는 그만 일본군에 의해 끌려가게 되고.

순이를 구하기 위해 돌아온 용이는 천신만고 끝에 순이를 구해 백두산 꼭대기 움막에 몸을 숨기지만 이내 일본군에 의해 발각되고 만다.

그렇게 둘은 헤어지며 서로 떨어지지만 따뜻한 엄마별을 함께 바라보자고.... 나중에 엄마별에서 만나자고 다짐한다....


<인상깊은 구절>

  • 호랑이들은 우리가 이곳에 마을을 만들고 정착하기 훨씬 오래전부터 이 산에서 살고 있었네.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객인지 생각해 보게나. 사람에게 해가 된다고, 혹은 조금 불편하다고, 혹은 조금 이득이 생긴다고 닥치는 대로 잡아 죽이면 세상이 어찌 되겠는가? 설령 그것이 사람이 아니라 짐승일지라도 말일세. 세상은 더불어 사는 곳이네. 짐승과 더불어 살지 못하는 사람은 사람과도 더불어 살 수 없는 법이야. (p.27)
  • 엄마별은 금색이나 은색이 아닌 따뜻한 색이니까요 (p.55)
  • 자식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엄마의 영혼은 별이 되어 자신의 아이를 지켜본다고. 사랑하는 아이를 따뜻한 별빛으로 돌보아 주는 거라고..... 언젠가 아이도 엄마별로 오게되면, 다시 만난 엄마와 아이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고 함께할 거라고. (65)
  • 용이야, 언젠가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같은 엄마별을 바라볼 수 있다면 좋겠다. (67)
  • 훌쩍이의 가슴에 스며든 사랑하는 이들이 잘가요 언덕 위에서, 길 떠나는 훌쩍이를 향해 정겹게 외쳐 줍니다. "잘 가요. 잘 가세요." 그렇게 훌쩍이는 먼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훌쩍이는 더 이상 훌쩍거리지 않습니다. (136)
  • 비열한 일본군 장교로서 어머니의 품에 안기느니, 용서를 구하는 한 인간으로서 죽어서라도 어머니의 마음에 안기겠습니다. (146)
  • 돌진하는 용이가 가슴에 품은 노랑반병초가 바람에 날려 하늘로 흩어집니다. 하늘에 또 있던 새끼 제비가 재빨리 노란 꽃잎 한 장을 낚아챕니다.(222)
  • 쑤니 할머니가 말없이 나무 조각을 받아 듭니다. 오래 된 나무 조각은 아이를 업은 그 옛날 어린 순이의 모습입니다. 나무 조각 뒷면에 작은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따뜻하다, 엄마별. (231)

이번에 처음으로 차인표 작가님의 소설을 읽어봤는데.

글이 정말 술술 읽히는 마력이 있네요.

몰입감도 장난아니고요.

그리고 스토리가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지는 듯해요.

따뜻한 서정적인 소설을 막힘없이 읽어내려가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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