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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중국 작가 위화의 <인생>을 소개해드립니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라서,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에요.
중국어 전공자에게는 필독서 같은 작품이죠.
'푸구이'라는 지주 집안 아들이 도박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국공내전, 문화대혁명, 대약진운동 등 여러 중국 근대사 역경을 거쳐 파란만장한 인생의 살아냅니다.
말그대로 인생을 살아냅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하나 둘 떠나보내는 심정이야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그런 비극적 운명,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대한 운명 앞에
어떤 맘으로 운명을 받아들이고 살아나가느냐는 어찌보면 마냥 수동적인 모습은 아닌것 같아요.
작가가 말하길,
이 소설에서 나는 사람이 고통을 감내하는 능력과 세상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에 관해 썼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나는 깨달았다. 사람은 살아간다는 것 자체를 위해 살아가지, 그 이외의 어떤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여러번 읽으면 더 울림이 있는 것 같아요.

작품을 그대로 옮긴 영화도 있답니다.
장예모 감독, 공리 주연의 영화 리뷰가 아주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시절 장예모 감독의 영화를 참 좋아했는데........
https://youtu.be/SECfjHYLfXI?si=VpZpHLB3QRTp-WNz
[책 속 구절]
- 모든 독자는 문학작품에서 자기가 일상에서 느껴온 것들을 찾고 싶어 한다...... 문학의 신비로운 힘은 여기서 나온다. 모든 작품은 누군가 읽기 전까지는 단지 하나의 작품일 뿐이지만, 천 명이 읽으면 천 개의 작품이 된다. 만 명이 읽으면 만 개의 작품이 되고, 백만 명 혹은 그 이상이 읽는다면 백만 개 혹은 그 이상의 작품이 된다. (p.6)
- 혼자 집으로 가면서 울고 또 울었지.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겨우 하루 돈을 나르고도 사지가 다 풀릴 정도로 힘든데, 그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많은 조상들이 고생했을까 싶더라구. 그제야 난 아버지가 왜 은화가 아니라 동전을 고집했는지 알게 됐지. 바로 그런 이치를 깨닫게 하려고, 그러니까 돈을 번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하려고 그러신 거야. 그런 생각이 들자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었어. 그대로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 허리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꺼이꺼이 울었지. (p.50)
- 내가 돌아왔을 무렵 마을에서는 토지 개혁이 시작되었지. 나는 다섯 묘의 땅을 배분받았는데, 바로 내가 예전에 룽얼에게 빌렸떤 다섯 묘 그대로였다네......인민정부는 룽얼을 잡아들여 악덕지주로 몰았다네..... "푸구이, 너 대신 내가 죽는구나." (p.107, 110)
- 누가 알았겠나. 며칠 되지도 않아서 집에 있는 솥까지도 인민공사가 다 가져갈 줄을. 들어보니 강철을 만들기 위해서라더군. (130)
- 난 구불구불 성안으로 난 작은 길을 바라보았지. 내 아들이 벗은 발로 뛰어가는 소리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았네. 달빛만 처연하게 길을 비추는데, 마치 그 길 가득 하얀 소금을 흩뿌려놓은 것 같았어. (199)
- 펑샤는 아이를 낳고 나서 피를 너무 많이 쏟았던 게야. 결국 날이 저물기도 전에 숨이 끊어졌지. 내 두 아이는 모두 그렇게 아이를 낳는 와중에 죽었다네. 유칭은 남의 아이 때문에 죽었고, 펑샤는 자기 아이를 낳다가 그렇게 됐고. (250)
- 문화대혁명 당시 지식인의 피해 양상을 지식의 입장에서 아프게 표현한 다이호우잉의 <사람아, 아 사람아> 참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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